저는 제 청소년기의 일들이 유령처럼 제 곁을 떠돌고 있다는 상상을 종종 합니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 묻어둔 기억들은 마치 잠들기 직전 생각난 무서운 이야기처럼 별안간 저를 경직시키고 각성시켜요. 정작 그 문제가 모두 해결된 삶을 살고 있는데도요. 내 주변을 떠돌고 있는 게 정말로 과거의 유령이라면 살풀이가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냥 가둬두었던 시간을 솔직히 내보여야만 이 찝찝함이 끝날 것 같았어요. 지금의 나를 완성한 내 미성년을 기록해 보고자 결심한 때 비로소 앨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뿐 아닌 지나온 모든 과정이, 그때 하루 더 살기로 결정했던 나를 애도하고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요.
01. Toss and turn
02. 들불
03. 낡은 괴담
04. 클라우드 쿠쿠 랜드
05. JUVENILE
06. 충동 1분
07. Strangers
08. Gust Interlude
09. 허물
10. Crack
歡迎光臨 伊莉討論區 (http://a401.file-static.com/) | Powered by Discu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