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 (MONSTA X) – YOUTH(2022.10.24@39MB@320K@KF) - 伊莉討論區

기현 The 1st Mini Album [YOUTH]

몬스타엑스 기현이 홀로 2번째 여정을 떠난다. 그가 선택한 목적지는 가장 순수했던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존재했으며, 다시 만날 수 없는, 그래서 언젠가 다시 만나보고 싶은 세상이다. 기현이 기현을 만나 해주고픈 이야기, 자전적 스토리에서 출발한 새 앨범 'YOUTH'는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느낀 그의 행복과 설렘, 그리고 시작의 다짐을 그려냈다.

몬스타엑스의 메인보컬 기현을 떠올리면 그의 첫번째 미니앨범 'YOUTH'의 느낌은 다소 낯설다. 얼터너티브 록과 팝 사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감정을 다스리는 보컬 운용이 그만의 근사한 음악세계를 만들었다. 치열했던 7년의 시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바라본 어린 시절, 상상 속 현실 같은 이야기, 현실 속 상상 같은 이야기. 그 과정에서 포착한 디테일한 감정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기현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관찰자이자,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낸 앨범이다.

그중 동명 타이틀곡 'Youth'는 여행자 기현이 유년 시절 느낀 감정을 가장 생생하게 들려준다. 현재의 기현이 어린 시절의 기현에게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다짐을 교차해 들려주는 얼터너티브 록 트랙으로, 그의 시원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또 상상이 현실이 되기까지, 여행지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히 풀어내는 기현의 깊은 감정폭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그의 데뷔 7년의 내공과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움이 공존하는 이 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기현은 5곡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보컬리스트의 역량을 충분히 드러낸다. 풍부한 성량이나 가창력 등의 기교는 물론, 곡마다 감정을 조절하며 접근하는 등 섬세한 보컬 운용이 돋보인다. DJ로도 활약 중인 몬스타엑스 형원이 선물한 'Bad Liar'는 기현의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분위기를, 'STARDUST'는 감성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보컬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또 'Where Is This Love'에선 피아노 사운드와 어우러진 섬세한 보컬을, '’Cause of You'에선 경쾌한 사운드 만큼이나 청량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라이언전, 김이나, 형원, 브라더수 등 참여진과 함께 기현의 자신감을 투영시킨 것이 장점이다.

기현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바래지 않는 감정의 노래들로 돌아왔다. 7년째 달려온 그의 개인사를 다루면서도 모두의 감정을 관통하는 공감의 노래, 뮤지션으로 살아가며 느낀, 누구나 거쳐가는 질문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겁없이 부딪혀간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이 아니면 들려줄 수 없는 현재 기현의 노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