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없다. 10여 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요즘엔 세상에 낭만이 없다. 그래서 만들어보고 싶었다. 마냥 낭만적인 그런 노래를 말이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리더 최용수에게 “인생시망”의 쏭라이터인 ‘망소이’가 이런 말을 했다. ‘전 지구 밖이라도, 우주 밖이라도 괜찮아요 형 마음 바깥만 아니면”. 용수는 인생시망의 앨범 제작자인지라 망소이의 저 말은 “빨리 앨범을 내 달라!!’는 말’이었지만 최용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 위에 백열전구가 켜지는 경험을 했다. 지구 밖이라도 괜찮다니!! 사막보다, 남극보다, 거칠고 황량한 우주에 던져진대도 상대의 마음 바깥만 아니면 좋다는, 세상에 이런 낭만적인 발상이 어딨는가!! 게다가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국립국어원)라는 낭만의 정의에 딱 들어맞기도 했다. 살면서 우주에서 조난 당할 일은 없을 것이기에 말이다. 그리하여 저 문장을 새 앨범에 수록될 타이틀곡의 테마로 잡기로 했다.